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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와이프 게실염 후기

by 지블로거 202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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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블로거입니다.

와이프가 전날부터 배가 콕콕 찌르는 통증이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복근운동으로 인해서 생긴 근육통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수석에 앉은 와이프 배를 통통 두드렸더니 엄청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통증부위는 오른쪽 하복부였고, 자세를 바꾸거나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누를때보다는 누르고 나서 손을 뗄때 엄청난 통증이 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너무 놀라서 일단은 근처 내과로 이동했습니다.
내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단 상태는 하복부 통증과 미열이 있었고, 초음파 검사시 충수염(맹장)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내과의 선생님께서는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갈것을 권해주셨고, 그에 맞는 서류를 작성해주셨습니다.
또한 지금부터 물을 포함한 아무것도 먹지말라는 당부를 받고, 근처 이대 서울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습니다.
금요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응급진료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응급실 밖에서 1시간 대기했는데, 병원에서 이야기할길 응급환자 우선으로 된다고 하셨습니다.
1시간쯤 대기하고 응급실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의사진료는 좀 더 시간이 필요했고, 그전에 엑스레이,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충수염(맹장)이면 현재 마곡 이대병원에서 수술은 불가하며, 다른 병원으로 이전 조치해주신다고 했습니다. 병원 사정상 병상, 의사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한참 기다려서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맹장이 터진거 같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초기 의심하던 충수염(맹장)보다 더 심각한 상황일 수 있으니 응급으로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바로 입원 조치시켜주셨습니다. 이때부터 저도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으로 갔을 경우 개복해서 수술할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또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교수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오셔서, 본인이 영상 자료를 판독했을때 대장이 많이 부어있으며 맹장보다는 게실염이 의심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복부를 몇번 눌러보시면서 증상을 관찰하시고는 게실염에 더 무게를 실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여기서 좀 무서웠던게, 게실염의 경우에 입원해서 항생제 치료로 나을수도 있지만 안좋은 경우에는 대장을 절제해야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30대 초반인 와이프 대장을 자른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입원을 위해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물론 와이프는 금식, 물도 먹을 수 없는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구요. 결국 17시쯤 와서 22시가 넘어서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입원하면서 수술할 지도 모르니 큰 바늘을 팔에 꼽고 항생제와 수액을 맞으면서 첫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2일 정도는 물을 포함해서 금식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링겔을 통해서 항생제와 영양분들을 주입받으면서 지냈습니다. 다행히도 3일차부터는 물을 마실수 있었고, 그 다음날에는 죽을 포함한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교수님도 회진을 오시면서 배를 눌러보고 통증정도를 파악하셨고, 피검사를 통한 염증 수치등을 보시고
다행히도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게실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재발이 될수록 그 발생주기는 줄어들어서 결국 대장 절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섬뜩합니다. 대장을 자른다니..

​4일정도 병원에 입원해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5일차 퇴원하였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더이상 있을 필요 없고, 집에서 항생제 먹으면서 쉬면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 앞으로 식사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라는 질문에

​의사선생님께서는 
"평상시랑 똑같이 드시면 됩니다. 이건 음식을 가지고 예방할 수 있는게 아니고, 이미 대장에 게실이 형성된 상태라서 재발은 언제든 될 수 있습니다. 재발하면 수술해야해요." 하곤 가셨습니다.

​"아....." 앞으로 와이프 상태를 수시로 관찰해야할것 같습니다.

​일단 퇴원해서 집에서 쉬면서 와이프랑 같이 있는데 안쓰럽네요.

​근데, 이제 좀 덜 아프니깐 자꾸 엽기떡볶이 먹고 싶다고 하는데, 속이 터집니다.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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